💸 투자받지 못한 이유를 모른 채 방황하는 창업자라면 꼭 읽어야 할 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극초기부터 Series B 이후까지 투자 유치 실패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팀’, ‘숫자’, 그리고 ‘아이템의 매력’… 투자자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당신의 사업은 선택받지 못했는지를 솔직하고 날카롭게 짚어드립니다.
정부 지원 사업은 일반 투자 유치 대비, 굉장히 많은 사람을 뽑기 때문에, 솔직히 일반 투자 유치보다는 난이도가 낮은편이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들이 지원 사업을 통해 첫 창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1억 원 수준의 혹은 이하의 SEED 투자가 약 400건 정도니까, 예비 창업 패키지가 더 많다)
어떤 투자사는 ‘지원 사업은 무분별한 창업을 가속화 한다’ 주장하지만, “어쩌라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초기 자본이 중요하고, 지원 사업은 그런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럼 가장 Popular한 지원 사업은 뭐가 있을까? 아래 세 가지이다
위 3가지 외, Tips, 디딤돌 등 사업이 있지만, 위 3가지가 규모와 접근성면에서 접하기 쉬운 사업이다.
그럼, 모두 다 지원하고 선정도 되어 본 내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정리 가능하다.
숫자만 놓고 보면 청창사가 제일 많이 뽑는데, 특화 & 글로벌 같은 특수 조건으로 사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정 기업이 많이 줄어도, 예비창업패키지가 일반 참여자 기준으로는 제일 많이 뽑는다. (물론 이것도 소셜, 여성 등 뭔가 특화 분야가 있긴 하다)
결론 - 순위는 청년 창업이지만, 사실 예비가 접근성이 젤 쉽다.
초기 창업 패키지가 가장 많이 준다. “청년 창업 사관 학교도 같잖아”하지만, 이건 설명이 좀 필요하다 ㅎㅎ
보통 지원 사업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점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보통 5~7명 정도 되는 심사 위원들이 각자 점수를 주고, 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물론, 위원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좋은 아이템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공감한다. 즉, 그 자리에 참석한 위원들은 개개인의 호불호가 적용되더라도 좋은 아이템은 5명 모두 낮은 점수를 주는 거의 없다.
이렇게 점수를 받으면, 이 점수에 따라 선정된 기업들의 지원 금액도 정해진다. 예를 들어 모든 심사 위원이 극찬했다면 최대 금액이고, 그 외에는 순위별로 금액이 정해진다. 물론, A라는 심사위원이 난 특정 팀에 무조건 100점!!! 할 수 있지만, 심사가 종료 된 후, 위원들이 협의와 논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즉, 좋은 아이템이면 점수 잘 받고, 돈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우리 아이템이 1등이라면? 최대 금액 1억 끝! 하지만, 간당간당하게 합격했을 때는 순위별로 금액이 나눠서 집행된다. 예비 창업을 예로 들면, 2024년 기준 3,000만 원 에서 시작이다. 1등 1억 원, 2등 9,500만 원 등 순위별로 지원 금액이 산정되고, 점수가 낮은 합격자는 3,000만 원 정도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평균을 구하면 5,000만 원이 되는 시스템이다. (지원사업마다 구간이 다름) 이런 시스템에서 편차가 적은 건 초기 창업 패키지다. 물론, 기준은 매년 바뀌지만, 평균적으로 초기 창업 패키지는 꼴지로 들어가도 6,000만 원 정도 지급된다. 하지만 청년 창업 사관학교는 4,000만 원 수준이다.
그래서 가끔 저 최대 금액만 보고, “왜 난 4,000만 원이야!!!” 한다면, 당신은 매우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거고, 그나마 5~7명 심사 위원 중에 2~3명은 높게 평가한 거니 거기에 감사해라.
결론 - 최하 지급액 기준으로 초기가 짱. (근데…예비에겐 힘듦)
사실 경쟁률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해서, 솔직히 알기 어렵다. 심지어, 예비 창업자 780명을 한 곳에 뽑는 것이 아니라, 20개 이상의 대학과 기관에서 나눠 뽑고, 집중하는 분야도 다르다.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이냐면, 기관마다 경쟁률이 다르다. 예로, 지방은 서울보다 훨씬 낮다. 근데, 서울 거주자가 광주에서 선정됐다고 하면, 사업 기간 중 최소 6번은 광주를 다녀와야 한다. 서류 통과 후 발표할 때 가야 하고 (25년 기준으로는 2번), 오리엔테이션 때 가야 하고, 뭐 행사가 있으면 1~2번, 그리고 마지막 발표 평가할 때 2번 정도 다녀와야 한다. 본인은 그게 싫어서 전부 서울 기관에만 지원 했는데, 올해는 서울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지방으로 갔다…너무 멀다. 쉽지 않다.
다음은 분야다. 만약 A 대학에서 28명을 뽑는다면, 모든 합격자를 한 분야에서 뽑는 게 아니다. 보통 3~5개 정도 분야를 나눈다. 전기/전자, 화공/에너지, 바이오 등등. 이렇게 나눈 곳에서 뽑는다고 하면, 4가지 분야에서 7팀을 뽑는 거다. 그렇게 되면 AI와 같은 정보통신은 미친 듯이 경쟁률이 올라간다. 솔직히 예비 창업인데…수자원, 바이오 이런 거 뭐 대단한 거 안 나온다. 하지만 App, Web, AI 이런 건 미친 듯이 나온다. 나 역시 이쪽 분야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보면, 그냥 퀄리티 미쳤다. 이런 시스템이 불합리하다 주장하는 창업다가 있다. 하지만, 정부 사업이란 민간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돈이 안 되더라도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너무 억울한면 민간 Batch 지원해라. 근데, 거기도 10팀 뽑으면, AI만 10팀 안 뽑는다 ㅋㅋㅋ
결론: 당신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지원 사업을 받았다면, 최소 20:1 이상이다. 진짜 대단한 거다. (박수!!!)
아아. 그래. 선정.
우선 첫 단계는 서류 통과다. 대부분의 정부 지원 사업은, 합격의 2배수 정도로 서류 합격자를 뽑는다.
28명을 선정하는 사업이라고 하면, 56명 정도가 서류 합격자다. 1,000명이 지원하면 56명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 역시 전체 56등이 아니라, 4개의 항목을 기준으로 하면 각 분야에서 대충 14위에 들어가야 한다. 쉽게 말해서 미친 듯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러니, 만약에 당신이 지원했다가 떨어져도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
아무튼, 어떤 사업을 하는지 모르는 내가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써라! 말해 줄 수 없다. (관련 유튜브, 컨설팅이 많이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 번도 안 봐도 난 계속 합격했다 ㅎ) 내가 알려줄 수 있는 Tip은 ‘심사 위원은 정신이 없다’
지원자 겸 심사위원인 내 경험을 말하면, 서류 기준으로 하루 40건 이상의 지원서를 평가한다. 시간은 대략 4~5시간 정도, 대충 1시간에 10팀 정도를 보는 건데, 그러면 뭔가 5~6분 시간이 있을 것 같지만…그렇지 못하다. 왜냐하면 각 기업에 대해서 4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 의견을 써야 하고, A팀 만점 줬다가 B팀이 더 좋은 것 같으면 수정도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까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심지어 어려운 기술적 배경이 있으면 내용을 찾아보면서 진행 해야 본다. (다행히 리뷰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선정을 위해서는, 일단 심사 위원의 눈에 빡! 보여야 한다. 여기서 ”빡!”의 기준은 디자인이 아니라, 사업 그 자체다. 예시를 말하지는 못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보면 “오~!”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다른 심사 위원들도 다 “오!”한다. 이게 뭔지 설명이 힘든데, 아이템 자체가 참신해야 한다. 최근에 AI 기반의 SaaS, Productive가 엄청 나오는데, 이건 보자마자 ‘음..’ 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뭔가 신선한 아이템이 나오면 “오!”반응이 온다. 참..이거 말로 표현이 힘든데, 그런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보통 심사위원들은 현직 VC, 교수, 회사의 임원들인데, 이 사람들은 지원자들 보다 훨씬 많은 다른 사업을 검토한 경험이 있고, 나름의 전문성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보기에도 신선한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그럼, 이런 차별성이 없다면? 실적이 있으면 된다. 사업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실적이 최고다. 예를 들어 유학 서류를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 있다고 하자. “이미 다 있잖아?” 하겠지만, 실제 사용자가 있고, 매출이 있다면 그땐 다르다. 특히, 예비 창업인데 실적이 있으면 끝이다. 지인 중에 예비 창업 패키지에서 1등을 한 친구는, Social Commerce 아이템인데, 본인 Instagram 계정 팔로워가 20만이었고, 이미 상품을 잘 팔고 있었다. 그래서 심사위원은 “왜? 나왔음?” “그냥 팔면 되는데”라고 물었고, 친구는 굿즈를 주문 제작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서 참가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
마지막은 좋은 팀 구성이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 그리고 심사위원이 아는 팀을 올려주는 (부정행위 )것을 막기 위해 이름과 학교 등 유추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명확하게 못 쓰게 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촌에있는 Y대’, ‘관악 S대 출신’ 등, 누가 봐도 알 것 같은 학벌이나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H에서 4년간 기획자로..’ 와 같이, 바보가 아니면 다 알 수 있게 경력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거 좋다!” ㅋㅋ 어차피 예비 창업 단계에서 아이템은 검증도 제대로 안 됐고,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팀이 좋다면 가능성이 높다. 단, 이렇게 올라간 팀은 최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일단 받으면 되는 거지 뭐 (물론 아이템이 좋으면 금상첨화)
여기까지 정리하면, 선정될 방법은
만약 난 다 안돼! 하지만 선정되고 싶어!!! (예: 선정 후 Pivot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이다.
참고로 지원 사업은 75% 이상이 2~4월에 몰려 있기에, 내년에는 또 기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사실 2025년은 지원자에게는 악몽 같은 한 해다. 지원자는 늘었는데, 선정자는 역대급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올해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길 바란다.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 봐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