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살펴본 IR 문서 최적화 인사이트: ShareIR 분석 기능 활용 가이드 2편

지난 글에서 ShareIR의 분석 기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래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내용이 여러분의 IR 문서 작성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IR 문서, 어떻게 작성하고 계신가요?
“이게 맞나?” - IR 작성하다가 고민에 빠진 모든 창업자들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IR(Investment Relations) 문서. 처음 작성하시는 분들은 이런 고민을 하실 겁니다.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하지?” “이 순서가 맞나?” “투자자들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볼까?”
투자자들은 IR 문서를 어떻게 읽을까요?
“템플릿대로 작성했는데 왜 반응이 없지?”
ShareIR의 분석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몇 가지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전형적인 IR 문서의 섹션별 이탈률
- 투자자의 32%는 Executive Summary만 보고 문서를 닫았습니다
- 37%는 핵심 지표까지만 확인하고 이탈했습니다
- 관심 있는 특정 섹션까지 읽은 비율은 22%였습니다
- 전체 문서를 상세히 검토한 비율은 9%에 불과했습니다
이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는 꽤 명확해 보입니다:
- Executive Summary와 핵심 지표가 매우 중요할 수 있습니다
- 투자자의 관심을 초반에 사로잡지 못하면 나머지 내용을 읽어볼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상세한 내용은 이미 관심을 보인 투자자만 검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데이터로 살펴본 몇 가지 인사이트
“이제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이야기해볼까요?”
저희가 발견한 흥미로운 패턴 세 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Executive Summary의 구성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첫 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IR에서는 상당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분석한 두 가지 다른 접근 방식의 결과를 공유해드립니다:
스토리텔링 중심 방식 Executive Summary로 시작하는 IR의 평균 체류시간과 스크롤 깊이
스토리텔링 중심 방식:
우리 회사는 창업자의 아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투자자와 창업자를 이어주는 가교가 되고자 합니다.
- 평균 체류 시간: 15초
- 평균 스크롤 깊이: 14%
- 대부분의 투자자가 첫 페이지를 완독하기 전에 이탈
데이터 중심 방식 Executive Summary로 시작하는 IR의 평균 체류시간과 스크롤 깊이
데이터 중심 방식: 아래 수치는 모두 가상의 수치입니다.
- MRR(월간 반복 매출): 1.2억원 (MoM +37%)
- 고객사: 32개 VC/AC (NPS 82점)
- 누적 투자 유치 지원: 150억원
- 시리즈 A 라운드 진행 중 (투자 유치 목적)
- 평균 체류 시간: 58초
- 평균 스크롤 깊이: 28%
- 핵심 지표 확인 후 이탈
💡 Tip: Executive Summary에서 시도해볼 만한 방안
- 가장 인상적인 지표 3개를 첫 문장에 배치해보기
- 모든 수치는 구체적인 시점과 함께 표시하기
- 투자 유치 목적과 금액을 명확히 제시하기
2. 구체적인 수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숫자는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인 서술의 예시: “글로벌 IR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수치를 활용한 예시:
- 국내 스타트업 IR 시장 규모: 연 1,500억원
- 디지털 전환율: 22% (전년 대비 +157%)
- 평균 IR 비용 절감효과: 68%
구체적 수치 포함 여부에 따른 재방문율
두 가지 접근 방식의 결과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일반적 서술 중심:
- 총 방문: 114회
- 순 방문자: 83명
- 재방문자: 17명 (20.5%)
구체적 수치 중심:
- 총 방문: 208회
- 순 방문자: 127명
- 재방문자: 51명 (40.1%)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된 섹션에서는 재방문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네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초기 관심도(순 방문자)부터 50% 이상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구체적인 수치가 포함된 IR 문서를 더 신뢰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참고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 Tip: 구체적인 수치 활용 방안
- 시장 규모, 성장률 등의 수치는 출처와 함께 표시해보기
- 자사 지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트렌드로 보여주기
- 경쟁사 비교는 정량적 지표로 설명해보기
3. 투자 단계별로 관심 영역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IR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ShareIR의 분석 결과, 투자 단계에 따라 IR 문서의 주요 관심 영역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좌) 시드/엔젤 투자자의 문서 검토 패턴:
- Executive Summary(0-10%) 기본 체크: 8%
- Problem & Solution(10-30%) 집중 검토: 16%
- Market Size(30-50%) 상세 확인: 12%
- 중반부(50-70%) 빠른 스캔: 8%
- Team(70-80%) 섹션 집중: 16%
- Financials(80-100%) 간단 확인: 4%
(우) 시리즈 A 이상 투자자의 문서 검토 패턴:
- Executive Summary(0-10%) 기본 체크: 8%
- 초반부(10-50%) 빠른 스캔: 8%
- Business Model(50-70%) 집중: 12%
- 재무/성과 지표(80-100%) 가장 높은 관심: 16%
이런 패턴의 차이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시드/엔젤 투자자는 아직 성과가 미미한 초기 기업을 평가할 때 문제 해결 능력과 팀의 역량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고, 시리즈 A 이상 투자자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비즈니스를 평가하므로 실제 성과 지표와 수익 모델에 더 집중하는 것 같네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IR 문서 구조도 투자 단계에 따라 다르게 구성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드/엔젤 투자 유치를 위한 구조 제안:
- Executive Summary (핵심 지표 중심)
- Problem & Solution (상세하게)
- Team (핵심 역량 강조)
- Market Size
- Business Model
- Financials (간단히)
시리즈 A 이상 투자 유치를 위한 구조 제안:
- Executive Summary (성과 지표 중심)
- Financials (상세하게)
- Business Model (구체적 수치로)
- Market Size
- Problem & Solution
- Team
💡 Tip: 투자 단계별 접근 방안
- 시드/엔젤: Problem & Solution과 Team 섹션을 좀 더 상세하게 작성해보기
- 시리즈 A: Financials와 Business Model에 구체적 수치를 보강해보기
- 공통: Executive Summary는 모든 단계에서 신경 써서 작성하기
이런 방식을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ecutive Summary에 핵심 지표를 먼저 보여주기
- 목표하는 투자 단계에 맞춰 섹션별 상세도 조절해보기
- 주요 주장들은 구체적인 수치로 뒷받침하기
마치며
IR 문서는 투자자와의 첫 만남입니다. ShareIR의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발견한 인사이트들이, 여러분의 IR 문서 작성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발견한 주요 패턴들을 정리해보면:
- Executive Summary의 구체적 수치 포함 여부에 따라 재방문율이 달라지는 경향
- 투자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관심 영역:
- 시드/엔젤: Problem & Solution(16%)과 Team(16%) 섹션에서 가장 긴 체류
- 시리즈 A: Business Model(12%)과 재무 지표(16%) 섹션에서 집중 검토
- 이러한 패턴을 참고해 각자의 상황에 맞게 문서를 구성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IR의 시작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 마지막 Tip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있죠.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투자자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Note: 이 글에서 공유된 수치와 통계는 ShareIR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하는 바에 따라 다른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